"없는 죄도 만드는 오만…현직 검찰총장 아니어서 다행"
이재명 "성남FC가 미르재단이라고?…尹, 악성 특수부검사"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성남FC 후원금 뇌물수수 의혹'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 씨의 미르-K스포츠재단 사건에 빗댄 것에 대해 "끔찍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혀 다른 것을 같은 것이라 우기며, 없는 죄도 만들려는 특수부 검사의 오만과 자만심이 놀랍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던 2015년 관내 기업들로부터 광고비를 유치했던 것과 관련해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당했고, 이를 두고 윤석열 캠프는 "K스포츠재단이 후원을 받은 것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미르재단은 개인 소유라서 직무 관련 후원금을 받았다면 당연히 뇌물이지만, 성남시 소유인 성남FC가 용도변경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고 가정해도 시민의 이익이 된다"고 논박했다.

성남FC 광고유치 과정에 대해서도 "D건설이 수십년 방치한 흉물 토지를 업무용지로 바꿔주는 대신 D그룹이 부지 기부채납과 관내 공익기여 등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순실과 대통령인 박근혜가 짜고 특정기업에게 혜택을 주는 대가로 미르재단에 후원금을 제공하게 했지만, 성남FC는 광고영업을 통해 광고매출을 한 것이어서 사실관계도 전혀 다르다"고 했다.

이 지사는 "한때 대통령이 되면 윤 전 검사를 검찰총장으로 기용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 말을 철회한다"며 "윤 후보는 악성 특수부검사의 한 명에 불과하다.

현 검찰총장이 아닌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고 힐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