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과거 양국 정상 만남 되짚으며 전략적 관계 부각
북한 "베트남은 특수한 동지적 관계…최전성기 맞을 것"
북한은 현재 베트남과의 관계가 특수한 동지적·전략적 관계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8일 김일성 주석과 호찌민 베트남 초대 주석의 첫 상봉 64주년을 기념하는 글에서 "조선·베트남 친선협조 관계는 오늘날 특수한 동지적 관계, 전략적 관계로 승화 발전됐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두 나라 선대 수령의 심혼이 깃든 조선·베트남 친선협조 관계는 21세기에 들어와 김정일 동지와 쩐 득 르엉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주석동지, 농득 마잉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비서 동지 사이의 역사적인 평양 수뇌 상봉들에 의해 변함없이 계승 발전됐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첫 공식방문으로 양국 관계는 "사회주의 위업 실현을 위한 공동투쟁에서 맺어지고 검증됐다"고 부각했다.

이어 "조선·베트남 친선협조 관계는 앞으로 두 당,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깊은 관심 속에 자기 발전의 최전성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은 대외적으로 미국의 접촉 요구에는 호응하지 않은 채 중국, 베트남, 쿠바 등 정통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연대를 부쩍 강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대외사업 부문에서 사회주의 나라들과의 관계를 가일층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밝혔고, 이후 지난 3월 김 위원장이 베트남과 중국·쿠바·라오스 공산당 최고지도자에 잇달아 대회 결과를 통보하는 구두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북한과 베트남은 1950년 외교관계 수립 후 베트남의 캄보디아 친중 정권 침공과 한국-베트남 수교로 한때 냉랭해졌으나, 2019년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첫 공식 방문하고 정상회담을 하면서 관계가 회복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