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토론회…남북관계 주력 의지 밝힐듯
'86그룹 리더' 임종석 활동재개…대선엔 불출마 가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남북관계를 발판으로 공개행보를 재개한다.

임 전 실장은 오는 21일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주최 토론회 기조발제에서 오는 9월 '평양 남북공동미술전' 개최를 제안할 계획이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취재진과 질의응답도 진행한다.

4월 재·보선 참패 이후 침묵을 이어오다 처음 언론과 마주 앉는 자리다.

한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임 이사장은 남북도시 간 교류 사업과 남북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등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앙 정계에서의 활동 방향도 남북관계 이슈의 부상 여부와 얽혀 있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차기 대선에는 불출마 쪽으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의 대선 행보보다는, 한반도 주변 정세 탓에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언론과 만나서도 한반도 평화와 미래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식으로 불출마 의사를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실상 불출마로 봐도 무방하다"며 "주요 대권주자들이 잇따라 출마선언하는 상황이지만 임 이사장측은 별도의 물밑작업조차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