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홍준표 무소속 의원 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먼저 입당하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홍문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홍준표 무소속 의원 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먼저 입당하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홍문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복당을 희망하고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 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먼저 입당하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2일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출연해 전당대회 직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을 해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에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예를 든다면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는 지금 희망을 하고 있지 않느냐"면서 "서울시의 49개 지구당 위원장들이 만장일치로 입당해야 된다고 결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앞에 두고 윤 전 총장을 입장시킨다는 것은 앞뒤 순서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홍 후보는 또 최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전 총장을 접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정치하는 사람이 누구든 못 만나겠느냐"면서도 "전당대회의 기본은 우리 당을 추스르고 다음 정권을 잡을 수 있는 조직과 정책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 후보를 어디 모시러 다니고 가서 구걸하고 하는 모습은 우리 당으로서는 맞지 않는다. 얼마나 연약하면 자강이 문제인데 그분들이 올 수 있는 당을 만드는 게 급하지 사람부터 찾아다니는 게 급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가 새는 집에 손님이 오겠나. 식구들도 못 사는 거다. 그래서 자강이라는 이름으로 당을 추스르고 정책정당, 강한 조직이 있는 정당이 만들어지면 대통령 후보분도 오라고 하지 않아도 우리 당으로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MBN 주최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2차 TV토론회'에서 홍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5명은 홍 의원의 복당에 전원 찬성했다.

또 나경원 후보와 주호영 후보만 윤석열 전 총장과 연락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두 후보는 "자세히 말하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자신들이 윤 전 총장과 소통하고 있고, 신뢰 관계가 충분하다는 사실을 부각시켰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