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2선 후퇴론도 잠잠…당원 눈치보기 지속 "당심이 민심"
與 일주일째 반성문…'조국 블랙홀'에 쇄신 논의 주춤(종합)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선 참패 일주일을 맞았지만, 강성 당원 눈치보기 등으로 정작 쇄신 논의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재보선 참패 요인과 관련해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 발언은 오히려 후퇴하는 모습이고, 인적 쇄신의 계기가 돼야 할 원내대표·지도부 선거는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가 벌써부터 나온다.

차기 지도부 후보들은 15일 조국 사태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은 조국 사태에 대해 "지나간 일 아니냐. 논쟁을 벌일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반면 최고위원 후보로 나선 이재명계의 백혜련 의원은 "민심과의 괴리, 공정·정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조국 사건으로부터 비롯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상민 등 비주류 중진 6명도 이날 입날 입장문에서 "자기 생각과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에 대해 불문곡직하고 적대시하는 것도 당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4·7 재보선 패인으로 조국 사태 등을 거론한 2030 초선 의원들에 대한 문자폭탄에 가담한 강성 당원들을 비판했다.

그러나 지난 9일 2030 초선 5인방 입장문을 통해 "조국 전 법무장관을 검찰개혁의 대명사로 생각했다"고 반성했던 장경태 의원은 강성 당원들의 문자 폭탄에 사과문까지 썼다.

장 의원은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조국 전 장관께서 고초를 겪으실 때 그 짐을 저희가 떠안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與 일주일째 반성문…'조국 블랙홀'에 쇄신 논의 주춤(종합)

재보선 직후 등장했던 친문 2선 후퇴론도 잠잠해지는 모습이다.

초반에는 그간의 당 운영에 책임이 있는 친문 주류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다가, 최근에는 '친문·비문 갈라치기 하지 말라'며 원팀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등장하고 있다.

윤호중 홍영표 의원 등 친문 핵심들이 직접 원내대표,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든데다,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군도 전혜숙(3선)·강병원·백혜련·서삼석(이상 재선)·김영배 김용민 전용기(이상 초선) 의원, 황명선 논산시장 등으로 싱거운 레이스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문 강성 당원들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작용하할 전망이다.

지도부 선출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 당원 5%의 비중으로 이뤄진다.

후보들은 당심을 의식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홍영표 의원은 문자폭탄과 관련해 "저는 그것을 민심의 소리로 듣는다"며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강병원 의원도 "민주당이 자신에게 추상같이 엄격해지도록 하겠다"면서도 "태극기부대는 선동적인데, 우리 당원들은 논리적이고 설득력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기존에 주요 직책을 맡아 당을 주도했던 사람이 또 전면에 선다면 쇄신으로 인정받겠느냐"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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