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일 상대적 취약지역인 강북 벨트를 집중 공략했다. 지역 의료원과 노인복지관 등을 돌며 ‘노인용 스마트워치 지급’ 등 복지 혜택 확충을 약속했다. 유세 현장에서 만난 강북 유권자들을 향해서는 삼성동 코엑스 같은 ‘강북의 명물’을 만들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노인복지관을 찾아 “시장이 되면 노인복지관의 오래된 장비를 최첨단 기계로 바꿔 어르신들의 디지털 갭 문제를 개선하겠다”며 “취임하면 어르신들이 쓸 수 있는 스마트워치 지급을 즉시 시작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손목시계형 스마트안심워치를 차면 혈압, 심박수 등 각종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며 “한층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46개인 서울 내 노인복지관 수를 더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노인복지관마다 우울증이나 치매 예방을 위한 운동지도사를 고용하겠다고 했다.

신내동 서울의료원에서는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의료진을 만났다. 그는 “의료진의 노력에 ‘영웅’이라는 이름의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선 안 된다”며 “K방역, K주사기 홍보에만 열을 올릴 게 아니라 의료진에게 마땅한 대우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어 성북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강북지역을 돌며 “강북의 명물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길음동 유세 현장에서 “제가 다시 서울시청으로 들어가게 되면 미아사거리 지하에 지하광장 코엑스 같은 ‘강북 명물’을 반드시 짓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용산참사’ 발언과 관련한 여당의 비판에 대해 “전문을 다 인용하면 그런 식의 공격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용산참사에 대해 “과도하고 부주의한 폭력 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 생겼던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위를 막론하고 공권력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좀 더 주의하고 신중했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