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백신 불신 부추기는 제1야당 국민의힘, 백신 갖고 장난하지 마시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부터 백신 맞으라'고 닦달하던 국민의힘이 정작 접종을 마치자 '특혜'를 운운한다. 대통령께서 백신 접종을 하든 안 하든 제1야당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지층을 대변하기 위해 때로 상대를 향한 혹독한 비판도 하는 것이 정치의 숙명이겠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은 완전히 다른 문제"라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앞에서는 모두가 협력해야 하며 경쟁하더라도 잘하기 경쟁이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연합뉴스
이어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두고 논박할 가치조차 없는 가짜뉴스도 떠돌고 있다. 진료에 매진하기도 힘든 의료진들이 협박 전화에 시달린다고 한다"면서 "여야 불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가짜뉴스에 힘 모아 대응해도 모자랄 판에 헌신하는 의료진들의 고단함을 가중시켜야 되겠느냐"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정쟁할 소재가 따로 있고 방역엔 여야가 없다. 국민의힘이 진정한 국민의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에 나섰다. 당시 간호사가 주사기로 백신을 추출한 뒤 가림막 뒤로 갔다가 다시 나오는 장면에서 뚜껑이 다시 씌워진 주사기가 등장하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백신 주사기를 바꿔치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혹 글이 인터넷에서 유포되면서 종로구보건소와 종로구청 등에 "불을 지르겠다", "폭파시키겠다", "사실을 밝히라"는 식의 협박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 코로나19예방접종추진단은 24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문 대통령 주사기 바꿔치기'라는 가짜 뉴스가 국민 불안감을 야기한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구청은 해당 간호사를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