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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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당 회의에서 "정부가 허락한다면 제가 아스트라제네카(AZ)를 먼저 맞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제가 AZ 1차 접종대상자는 아니지만 집단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은 차질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AZ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면 제가 정치인으로서, 또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먼저 AZ 백신을 맞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권이 지금까지 큰 소리 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야당 복' 때문이었다"며 "문재인 정권의 야당 복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주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정된 가운데 정치권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1호 접종'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불안감 해소를 위해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솔선수범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답한 적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아스트라제네카, 대통령이 먼저 맞아야 불신 없앨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그 말(1호 접종)을 지킬 때가 왔다"고 했다. 이에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당신(유 전 의원)이 솔선수범해 먼저 맞지 그러시냐.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고 비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