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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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사진)가 9일 일각에서 제기하는 탈당설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와 문재인 대통령님 지지자들이 압도적으로 응원하는 데 제가 왜 나가느냐"라며 일축했다. 기본소득 관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등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최근 지지율 1위를 이어가면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이날 OBS와의 인터뷰에서 '일부에서 탈당설을 제기한다'는 사회자의 말에 "저 인간 좀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극히 소수의 사람들이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2005년부터 16년간 계속 (민주)당원인데 왜 탈당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지사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외에도 당내 제3 후보론이 나오는데 섭섭하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전 안 섭섭하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섭섭할 사람은 (대선주자 선호도) 2등 하시는 분일 것"이라며 "저는 누군가는 상대해야 하는데, 저보다는 대체 당할 수 있는 분이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이런 발언은 사실상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 지사는 "저도 언제든 2, 3등 할 수 있지만 현 국면으로 본다면 제3 후보는 저보다는 먼저 전 분(2등)을 제쳐야 할 것"이라며 "더구나 저는 제3 후보에 관한 여론조사를 본 일이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일회성 정책을 만들어서 국민을 현혹하면 넘어가리라 생각하는 것 자체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돈 몇십만원 준다고 혹해서 지지하지 않을 걸 지지한다는 건 국민을 폄훼하는 것이고, 제가 진정한 포퓰리즘 정책을 한다면 국민한테 심판받을 것"이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