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업무보고…올해 수산소비 2천500억원 창출 목표
온실가스, 2050년까지 절반으로 감축…2024년 친환경부표 100% 보급
해수부 "올해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한진해운 파산 이전 회복"
해양수산부는 올해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을 한진해운 파산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수산 분야에서 2천500억원 규모의 소비를 창출한다.

해수부는 수출물류 지원과 해운재건으로 경기반등을 뒷받침하고 해운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28일 2021년도 업무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 올해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105만TEU로 확대…"한진해운 파산 이전 회복"
해수부는 올해 1만6천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8척을 투입하고 새로운 선박을 최대 10만TEU 규모로 추가 발주해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을 현재의 78만TEU에서 105만TEU까지 확대한다.

또 국적선사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고비용 용선 체계를 개선하고 신속한 선박 공급을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에서 올해부터 매년 최대 10척의 선박을 매입해 국적선사에 제공한다.

아시아 지역 항로에서 경쟁이 심화함에 따라 국적선사 간 협력체인 'K-얼라이언스'도 상반기에 출범할 예정이다.

K-얼라이언스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컨테이너 리스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한국발 동남아 항로의 국적선사 선복량을 현재의 19만TEU에서 25만TEU까지 확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선사에 대해서는 해진공이 총 6천819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계약이행보증, 신용보증 등에 대한 신규 보증사업을 시행한다.

또 중소화주연합체를 구성해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면 긴급 선적과 컨테이너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를 통해 올해 해운 매출이 한진해운 파산 이전 수준인 40조원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수부는 또한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수산업계에 대해 상생할인 지원 예산을 390억원으로 확대해 올해 총 2천500억원 규모의 소비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에 설치했던 한국 수산식품 온라인 전용관은 올해 새로운 전략시장인 미국과 베트남, 태국 등 신남방국가에도 설치한다.

이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2019년의 25억 달러 수출에 맞먹는 실적을 내도록 할 계획이다.

어촌뉴딜300 사업에 대해서는 2019년 전남 신안 만재항, 경기 화성 백미항 등 57개 어촌에 선착장과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수부 "올해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한진해운 파산 이전 회복"
◇ 해양수산 분야 온실가스 배출, 2050년까지 절반으로…2024년 친환경부표 100% 보급
해수부는 2050년 해양수산 분야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기본계획과 추진방향도 확정했다.

우선 연간 411만t에 이르는 해양수산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5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어업은 배출량의 37.5% 이상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어선 개발·전환 등 구체적인 방안을 하반기 중 마련한다.

해운 분야에서는 올해 31척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528척을 저탄소 선박으로 전환한다.

2050년에는 수소나 암모니아 등을 활용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선박을 완전 상용화해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의 75% 이상을 감축한다.

2050년에는 68만t 이상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도록 갯벌과 바다숲 등을 조성하는 '블루카본' 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갯벌을 복원하고 5만4천㏊ 규모의 바다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2030년까지 해양플라스틱을 50% 감축하기 위해 친환경 부표와 생분해성 어구 보급 사업을 계속한다.

해양 쓰레기의 주범인 해양플라스틱은 2018년 기준 11만8천t에 이르는데 해수부는 이를 2030년까지 5만9천t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24년까지 어선과 양식장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부표를 모두 보급할 예정이다.

생분해성 친환경 어구도 올해 어선 400척에 공급하는 등 보급을 확대해간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2021년은 코로나19의 극복을 통해 국가 경제와 국민 일상을 회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며, 포용적 성장을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한 해"라면서 "해양수산이 우리 경제를 굳건하게 뒷받침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장관은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이날 오후 부산지역의 수출입 물류지원 현장과 수출용 수산식품 가공현장을 찾아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해수부 "올해 원양 컨테이너 선복량 한진해운 파산 이전 회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