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2018년 만난 시진핑, '우린 형제'라고 말해"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한 한·중 관계를 앞으로 더욱 긴밀하게 만들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싱 대사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 관계의 발전,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에 대해 싱 대사에게 감사를 표시했고, 싱 대사는 ‘앞으로도 그런 건설적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한·중 양국 관계는 수천년의 역사를 공유했다”며 “유교 사상은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한국에서 잘 전달되고 유지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시 주석과의 개인적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시 주석께서 저장성 당서기로 계실 때 제 고향(전라남도)과 저장성이 자매 관계였는데, 그 인연으로 전라남도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며 “이후 2018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난 시 주석이 ‘우리는 형제군요’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에 싱 대사는 이 대표를 향해 “민주당과 중국 공산당 간 교류 차원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 대사는 이어진 비공개 면담에서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은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한·중 양국은 지난 8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시 주석의 방한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갈등이 격화되는 미·중 관계와 관련해 싱 대사는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며 “그런 중국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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