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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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한 28일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문 대통령의 연설 시작 전부터 야당은 청와대 경호처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몸 수색을 시도한 데 거세게 항의했다. 야당은 "국회의사당 내에서 야당 원내대표의 신체 수색을 함부로 하는 것은 의회에 대한 노골적 모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회의장 밖에서는 민주당 당직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문재인 대통령님 존경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었다.
與 "대통령님 존경합니다" vs 野 "이게 나라냐"
문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어서지 않았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연설을 하는 동안 26번의 손뼉을 쳤다. 특히 문 대통령이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을 때에는 기립박수가 나왔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 연설 내내 '이게 나라냐'라는 피켓을 들었다.

문 대통령의 시정 연설에서는 '경제'라는 단어가 43번 나왔다. 지난해(29번)보다 14번 많았다. '위기'라는 단어는 28번으로, 지난해(2번)에 비해 14배 많이 언급됐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 우려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조미현/강영연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