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김영배 의원실
자료=김영배 의원실
추석 연휴 기간 사이버 범죄와 폭력 범죄가 급증했다는 통계가 1일 나왔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명절 선물·상품권·숙박권 등 판매를 빙자한 사이버 사기가 9400여 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추석 연휴 기간 강도·절도·폭력 등 강력 범죄는 4만4159건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인터넷 사기의 경우 2017년 1500건이었던 것이 2018년 3833건, 2019년 4067건으로 늘었다. 2017년 대비 지난해 171.1% 급증한 셈이다.

명절 연휴 기간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가짜 상품 등 허위 물품을 판매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선물 택배 확인 홈페이지 주소를 가장한 스미싱(스마트폰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악성 코드를 심어 금융·개인정보 탈취) 등의 사이버 사기가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추석 연휴기간 강도·절도·폭력 등 강력 범죄도 2017년 1만2225건에서 2018년 1만4943건, 2019년 1만6991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폭력의 경우 전체 추석기간 검거된 강력 범죄의 77.3%를 차지했다. 2017년 9275건에서 2019년 1만3297건으로 최근 3년 간 43%가 급증했다.

절도의 경우도 2017년 2945건, 2018년 3297건, 2019년 3660건으로 증가 추세다.

김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폭증하는 가운데 사이버 사기도 증가추세"라며 "추석 인사, 선물 택배 배송,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등 추석기간 국민이 관심 가질 만한 내용을 골라 접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년 간 추석 연휴 기간 인터넷 사기와 함께 폭력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며 "연휴 기간 근무로 노고가 많은 일선서와 지구대, 파출소 소속 경찰들이 범죄유형에 맞춰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