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레이스에 뛰어든 한병도 의원이 지난 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레이스에 뛰어든 한병도 의원이 지난 2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레이스에 뛰어든 한병도 의원(사진)은 11일 청와대 참모진의 부동산 논란과 관련해 "개개인들의 문제이기에 조직 전반에 영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병도 의원은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이다.

한병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집단 사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 징후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레임덕이라고 평가하는 것은 조금 시기상조인 평가"라며 "레임덕이라 하면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서 시기적 여건이 일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조직이 분열되고, 사람들이 떠나고 이런 현상을 통칭 우리가 레임덕이라고 하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정부·여당 지지율 동반 하락과 관련해선 "가장 큰 것은 역시 부동산 문제인 것 같다. 민주당에는 남북의 교착 상태가 지지율을 높이고 떨어뜨리고 하는 현상들이 지금도 나타나는 것 같다"며 "우리 자치단체장 문제들이 겹치면서 민주당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금은 이번 총선을 통해서 176석이 확보됐기 때문에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차기 지도부에서 이런 현안들에 대해서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특히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부동산 파동과 관련해선 "나는 과거에 부동산 제재, 투기를 막기 위한 안전판 자체가 뽑혀서 지속적 집값 상승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부동산 대책은 그것을 원점으로 돌리기 위한 대책"이라고 보수 정권 책임론을 폈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일부 교체에 대해선 "집권 하반기로 들어섰는데 이번 인사를 통해 새로운 참모들이 정말 심기일전했으면 좋겠다"며 "요즘 많은 분들이 지쳐 있는 것 같고, 또 최근 청와대 참모들을 통해서 이슈가 된 것도 많다. 더 똘똘 뭉쳐서 자기를 돌아보고, 심기일전해서 열심히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