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3차 추경안 표결에서 투표 전광판에 반대표를 의미하는 붉은 등 하나가 유일하게 점등됐다.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던진 표였다.

학교 방역예산 삭감 항의…열린민주 강민정 추경 유일 반대표
열린민주당은 범여권으로 분류되기에 그의 반대표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이날부터 '범여권'이란 수식어를 거부하고 추경 심사 과정에 문제를 제기한 정의당 소속 6명도 반대가 아닌 기권표를 행사했다.

강 의원은 초중고 방역 예산과 인문학 연구 예산 등 교육 관련 예산을 삭감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소신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학교 방역예산 삭감 항의…열린민주 강민정 추경 유일 반대표
강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추경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것이기에 취약계층이나 약자를 위한 지원에 방점이 찍혀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초중고 방역을 위한 예산 804억원을 교육위 차원에서 증액했는데 삭감되고 84억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공계 연구 지원 예산은 그대로 두고 인문학 연구 지원 예산은 감액한 점도 장기적으로 국가 발전에 마이너스라고 생각했다"며 "당 차원에서 투표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고 소신을 행사했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중학교 교사 출신 교육운동가로,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 순번 3번을 받아 열린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