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등 평화의 메시지…DMZ 철조망 녹여 '평화의 패' 제작
'어찌 잊으랴' 6·25전쟁 70주년 행사 거행…유해 147구 봉송
6·25전쟁 70주년 행사가 25일 오후 8시 20분 서울공항에서 개최된다고 국가보훈처가 24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고자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경의를 담아 '영웅에게, Salute to the Heroes(영웅에 대해 경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참전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식전에는 미국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을 통해 70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 귀환하는 국군 전사자 유해 147구를 최고의 예우로 맞이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를 통해 국가의 책무와 든든한 보훈의 가치를 구현할 예정이라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행사는 배우 최수종과 국방홍보원 정동미 대위의 사회로 진행되며 국민의례, 헌화·분향, 참전기장 수여, 유엔참전국 정상 메시지 상영, 평화의 패 수여, 무공훈장 서훈 및 감사메달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신원이 확인된 고(故) 하진호 일병 등 국군 유해 7구와 미국으로 송환되는 미군 유해 6구가 윤도현이 부르는 '늙은 군인의 노래'가 흐르는 가운데 입장한다.

이들 유해에 수여되는 참전기장은 박삼득 국가보훈처장과 보훈단체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유엔군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이 대표로 수여한다.

유해 147구의 귀환 여정과 신원이 확인된 유가족들의 인터뷰 영상이 상영되고, 배우 유승호가 장진호 참전용사 이야기를 낭독한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22개국의 유엔참전국 정상들이 처음으로 보내온 우정과 평화의 메시지를 상영한다.

'어찌 잊으랴' 6·25전쟁 70주년 행사 거행…유해 147구 봉송
6·25전쟁 당시 공적이 70년 만에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2명, 유족 12명 등 총 14명에게 무공훈장이 수여된다.

이 가운데 매봉고지 전투에서 공을 세운 공호영 하사를 비롯해 고(故) 김명순 이등중사의 부인과 오봉택 이등상사의 아들이 화랑무공훈장을 받는다.

생존 참전유공자 8만4천여명에게 '감사메달(은화형)'을 전한다.

6·25전쟁 당시 사용했던 수통 등을 22개 유엔참전국으로부터 직접 전달받아
6·25전쟁 당시 미국 수통, 영국 참전용사 배지, 캐나다 총검집, 터키 참전 문장, 태국 반합, 그리스 탄피,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철모, 스웨덴 참전간호사 단추 및 놋그릇, 이탈리아 의료용 톱, 독일 적십자사 기념주화 등을 전달받아 화살머리고지에서 수거한 비무장지대(DMZ) 철조망과 한데 녹여 만든 '평화의 패'도 참전국 대표에게 수여한다.

이어 각 군 대표와 참전용사가 함께 헌정 군가를 부르고, 참석자들이 '6·25의 노래'를 제창한다.

국군 유해 147구와 미군 유해 6구를 봉송 차량에 운구하면서 행사는 마무리된다.

보훈처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12만2천609명의 전사자를 마지막 한 분까지 끝까지 찾겠다는 국가의 약속을 담은 '122609 태극기' 배지를 참석자 모두가 패용해 국가수호 전사자에 대한 특별한 경의를 표현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