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입장에서 동시 실시가 유리"
"결국 민주당이 막판에 엎을 것"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초선의원 공부모임 '명불허전'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에서 '2022년 대선·지선 동시 실시' 주장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에서도 관련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통합당 초선의원 공부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 세미나에서 "2020년 대선과 지선 동시 실시가 우리(통합당) 입장에서 나쁠 것이 없다"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박형준 통합당 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강연자로 나섰다. 박 전 위원장은 세미나를 비공개로 전환한 이후 "여당 측에서 먼저 이야기가 흘러나왔는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여당이 동시 실시 내용을 뒤엎을 가능성이 높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인사는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지방선거를 치르면 연이어 패배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박 전 위원장의 분석이 있었다"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시실시를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박 전 위원장은 2022년 대선 이후 인수위가 꾸려질 것이고 인수위에서 지선 이슈를 모두 가져갈 것을 우려했다"라면서 "본인이 인수위에도 참여했다 보니 당시의 경험을 살리며 선거에서 이슈를 주도하는 방법 등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라고 전했다.

당시 세미나에 참석한 초선 의원들 사이에선 대선·지선 동시실시와 관련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 매체는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인용해 2022년 대선·지방선거 동시 개최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현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선은 2022년 3월 9일, 지방선거는 6월 1일 각각 예정돼 있다.

조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7일 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2022년 3월 대선 때 지방선거를 함께 진행하돼 현 지방자치단체장 임기는 정해진 대로 6월 말까지 보장해 줄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민주당은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의 어떤 공식기구나 회의에서 논의되거나 검토된 바 없다"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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