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정부 특별 전세기로 한국인 4명 귀국도
아프리카 가봉에 한국산 진단키트 5만개 수출
아프리카 서부 가봉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와 관련, 한국산 진단키트 5만개를 수출하게 됐다고 주가봉 한국대사관(대사 류창수)이 9일 밝혔다.

또 지난달 20일 가봉 정부의 여객기 운항 전면 중단 조치로 귀국을 못 하고 있던 우리 국민 4명이 가봉 정부가 임차한 전세기 편으로 이날 출국하게 됐다.

가봉 정부 전세기는 다음 주 한국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관련 의료물자를 싣고 가봉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다.

류창수 대사는 "가봉 전세기편으로 교민들을 안전하게 귀국시키고 한국 진단키트도 수출하게 돼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이날 가봉 수도 리브리빌 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른 교민은 가봉 정부의 발주로 지난 3년 동안 광통신망을 구축한 KT 직원 4명이다.

이들은 열대우림과 말라리아 등 어려운 작업 여건에서도 공사를 완수해 가봉 통신 인프라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산 가봉 정부의 배려로 특별 전세기에 탑승하게 됐다.

전세기에는 가봉 의사, 컴퓨터 전문가 등 의료진 3명도 탑승해 한국산 진단키트 사용법 등을 교육받은 후 오는 16일 가봉에 귀국할 계획이다.

전세기는 중동 오만의 무스카트에 들러 주유한 후 날아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가봉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34명이고 사망자는 1명에 완치도 1명이다.

아프리카 가봉에 한국산 진단키트 5만개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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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봉 내 우리 교민은 60명 가까이 있다.

가봉 정부는 지난 7일 미국이 마련한 임시항공편을 활용해 우리 국민 1명의 귀국을 지원하기도 했다.

가봉은 인구 200만명이지만 국토는 한반도 면적의 120%이다.

국토의 80%가 삼림으로, 무성한 열대우림은 남미 아마존에 필적하는 '아프리카의 허파'로 불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