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땅굴 발견 45주년 기념식…희생 장병 추모
45년 전 강원 철원군 중부전선에서 북한이 판 남침용 땅굴을 발견한 것을 기념하고 희생 장병을 기리는 행사가 8일 열렸다.

육군 청성부대는 이날 오후 제2땅굴 앞에서 땅굴 발견 45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땅굴 발견 과정에서 숨진 선배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심진선 육군 6사단장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속에 선배 전우들의 값진 희생이 담겨 있다"며 "이들처럼 우리도 어떤 상황에서도 조국 수호의 사명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행사는 헌화와 분향, 추모와 묵념 순으로 이어졌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부대 내 유입 방지를 위해 참전용사 등 내·외빈 초청 없이 부대 자체 행사로 진행했다.

제2땅굴(높이 2m, 폭 2.1m)은 지난 1975년 3월 청성부대 장병들이 미세한 진동을 포착하고 갱도를 거꾸로 파 내려간 끝에 발견했으며, 땅굴 내 소탕 작전에서 8명이 희생됐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가 만약에 제2땅굴을 찾지 못했다면 그해 11월 북한이 밀고 내려왔을 것"이라며 "제2땅굴 발견은 북한의 남침 음모를 만천하에 공개하고 제2의 6.25 전쟁을 막아낸 훌륭한 업적"이라고 평가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