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거리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종로구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거리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재차 "전 국민 50만원, 4인 가구 200만원을 하루라도 빨리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통합당 의원의 반발에도 황 대표는 '직진'을 하는 모양새다.

황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다시 한번 호소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70%, 이해찬 여당 대표는 100% 정부여당의 재난지원금 오락가락, 지지부진하다"면서 "국민들은 생계가 막막해 속이 타는데 언제까지 총선 계산기만 두들기고 있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행태가 이렇게 오락가락하니 국민은 안중에 없고 총선밖에 생각 안 한다는 비판이 계속되는 것"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이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정부여당의 재난지원금 재원마련 계획은 있는가"라며 "또 어려운 국민들에게 손 벌릴 요량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재원은 이미 확보된 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하면 된다"면서 "국민에게 새로운 빚 지우지 말고 정부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평시에 맞춰진 예산인 만큼 불요불급한 예산들은 과감히 조정해야 한다"면서 "512조 예산 중 20%만 조정하면 100조 예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그렇게 하면 전 국민 50만원 지급에 필요한 25조 재원을 추가적 세금부담 없이 조달할 수 있다"면서 "국민 생계를 지키고, 기업도산을 막아 일자리를 지키는데도 충분하게 투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당내 일각에서는 이 같은 황 대표의 주장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은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보기
https://www.hankyung.com/election2020/candidates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