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돕기 위해 30일 밀라노행 전세기를 띄웠다. 사진은 송세원 신속대응팀장을 필두로 신속대응팀이 출국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돕기 위해 30일 밀라노행 전세기를 띄웠다. 사진은 송세원 신속대응팀장을 필두로 신속대응팀이 출국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탈리아 현지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 310여명을 귀국시키기 위한 전세기를 띄웠다.

송세원 정부합동신속대응팀장은 30일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돼 우리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면서 귀국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신속하고 안전한 검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감염예방 등 방호를 위한 철저한 조치를 시행해 모든 귀국 희망 국민들과 함께 무사히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밀라노행 전세기에는 외교부 직원 3명, 의료진 2명, 검역관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동행했다.

전세기는 이탈리아 북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310여명을 태워 31일(현지시간) 한국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송 팀장은 "밀라노 탑승 예정인 우리 국민 수는 310여명으로 확인되는데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면서 "발권 과정에서 정확하게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탑승객 검역 절차에 대해 "발권 전 한국 의료진이 발열 체크를 하고, 2차로 출국 게이트에서 탑승 직전 발열 검사가 진행된다"면서 "기내에서도 1인당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배포해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밀라노에서 귀국하는 우리 국민들은 한국 도착 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되며, 탑승자 중에서 1명이라도 확진이 나올 경우 전원이 14일간 시설 격리된다. 확진자가 없으면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된다.

정부는 이날 출발한 밀라노행 전세기에 이어 이탈리아 한국 국민 귀국을 돕기 위해 오는 31일 로마행 2번째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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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