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원자재 수급, 애로사항 신속 해결 위한 적극 행정 등 강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마스크 수급 안정화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마스크 제조업체에 들렀다.

정부 발표의 혼선으로 일선에서 마스크 수급과 관련한 혼선이 빚어진 만큼 직접 현장을 살펴 더는 마스크 수급 대란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인 우일씨앤텍에 방문해 생산실태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공장 도착 후 마스크 생산 공정과 관련한 설명을 들은 뒤 원자재 창고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으로부터 마스크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정부 지원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어 업체 대표이사와 임직원, 유한킴벌리 대표이사로부터 마스크 수급과 관련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수요가 어느 때보다 많은 점을 고려해 원활한 원자재 수급, 기업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한 적극 행정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강조했다.

아울러 방역 일선의 필수품인 마스크를 생산하느라 야근과 주말근무 등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위로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이날부터 시행된 마스크 관련 긴급수급조정 조치 직후 마련된 산업현장 점검으로, 마스크 생산업체와 판매업체 등 현장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불안정한 마스크 수급 상황과 관련해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쳐 국민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마스크 수급과 관련한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리라고 정부 부처를 다그치는 동시에 부처 장관들에게 "책상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방역과 민생 경제에 힘써달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업체는 생산한 마스크 전량을 유한킴벌리에 납품하는 곳이다.

이 업체는 코로나19 확산 계기에 마스크 수요가 증가한 데 맞춰 80여 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고 특별연장근로를 인정받아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20만 개에서 50만 개로 늘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