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오시리아 관광단지 완성하면 "교통 재난 불 보듯"
"이케아 개장하면 정체 극심"…부산 기장군 교통 대책 추진
내달 글로벌 가구 브랜드 이케아 동부산점 개장과 일광신도시 입주로 부산 기장군 일대 교통난이 가속화 할 것으로 예상되자 기초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장군은 일광신도시, 오시리아 관광단지, 정관신도시 등 기장군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교통 대책 용역을 조만간 발주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군은 전담팀(TF)을 구성해 일광신도시∼만화리 우회도로 개설, 교리삼거리(기장대로) 지하차도 신설, 일광IC∼일광신도시 진입로 1개 차로 확보, 일광신도시·오시리아 관광단지 연계 교통체계 개선 등 교통 대책에 대한 용역을 진행한다.

복합 생활쇼핑몰인 이케아 동부산점은 내달 13일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문을 연다.

2014년 문을 연 대형 아웃렛 롯데몰 동부산점 바로 옆이다.

롯데몰 개장 이후 주말과 공휴일 등 쇼핑 성수기마다 교통난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방문객 수요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케아가 들어서자 지자체 우려가 큰 상황이다.

현재 부산시는 교통해안로 600m 구간(해동용궁사 입구 사거리∼힐튼호텔 입구 교차로)을 기존 4개 차로에서 5차로로 넓히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이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기장군 한 관계자는 "가구 쇼핑몰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중교통보다는 가구를 옮기기 위해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일대 도로는 해안가에 위치한 점포들을 이용하려는 차량이 사실상 도로 1개 차로를 점유하는 일도 잦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올해 상반기 1만 가구 규모의 일광신도시도 입주를 시작한다.

기장군은 일광신도시 교통을 분산하는 우회도로 개설을 주장해 왔지만, 사업 시행자인 부산도시공사는 우회도로 개설이 필요 없다는 용역 중간 결과를 내놔 마찰이 예상된다.

기장군의회는 2022년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완공될 경우를 대비해 추가 도로 개설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군의회는 지난달 '오시리아 관광단지 교통 대책 수립 촉구 건의안'을 의결하고 '반송터널 및 접속도로', '해운대 신시가지 우회도로', '대변∼죽성 교차로 도로'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케아 개장하면 정체 극심"…부산 기장군 교통 대책 추진
김종률 군의원은 "현재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롯데몰, 힐튼 호텔, 이케아 등 일부 시설만 완공했는데도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상황"이라며 "2022년 관광단지 내 34개 시설이 모두 조성될 때까지 도로를 추가 개설하지 않으면 '교통 재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기장군 대변 시랑리 일대 336만㎡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서울 여의도 면적 1.3배에 달한다.

2021년에는 잠실 롯데월드 3배가 넘는 롯데월드 어드벤쳐가 들어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