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섭 전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이 중앙당에 경선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

맹 전 위원장은 2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 검증위원회에 서류를 접수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공식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고 운을 뗐다.

맹정섭 전 민주당 충주위원장 "중앙당, 나의 경선참여 보장해야"
맹 전 위원장은 "저는 공직 후보자 자격을 충분히 갖췄고, 지난해 7월 중앙당 검증을 통해 경선에서 압승해 지역위원회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 7월 충주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윤진식 후보와의 격렬한 공방에서 발생한 공직선거법(위반) 및 모욕죄와 관련해 1·2심, 대법원 판결문을 모두 제출했다"며 "기록물이 1m나 되는 이 사건은 국정원이 주도했다는 증언도 있고, 국정원을 방문해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등 억울함이 소명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후보가 참여하는 민주적 경선이 돼야만 결과에 승복하고 충주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며 "지역위원장의 경선 참여를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해 충주지역 출마 예정자들에 대한 시민, 당원 여론조사를 바로 벌여 공천에 참고해 달라"고도 했다.

그는 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며 "비민주적인 밀실 정치와 음모는 우리 당의 미래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맹 전 위원장은 당내 실권자가 다른 인물을 충주 선거구 후보로 지지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충주 선거구는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의 3선 도전에 맞설 민주당 주자들의 잇따른 등판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은 택시 운전을 하는 박영태(62)씨와 박지우(47)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김경욱(54) 전 국토교통부 2차관이 잇따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 외에 우건도·한창희 전 충주시장, 권혁중 전 국립중앙박물관 팀장, 신계종 한국교통대 교수, 강성호 충주 중소상인회 전 사무국장도 민주당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맹 전 위원장은 오는 17일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