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을 요청했다. 안보리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11일 공개 회의를 열기로 했다. 미국이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안보리 회의를 요청한 것은 2017년 11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쏜 이후 2년 만이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9일(현지시간) “북한에 관한 유엔 안보리 논의 사항에 한반도의 최근 상황을 업데이트한 내용을 포함할 것을 제안하도록 유엔 미 대표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미사일 발사뿐 아니라 북한의 도발 확대 가능성까지 의제에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문제 삼지 않던 기존 입장을 바꿔 북한 압박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연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이른바 ‘연말 협상 시한’을 앞두고 한·중·일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된다.

이정호/김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