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내달 3~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4차 회의가 열린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3차 회의가 미국 측의 일방적인 중단 선언으로 조기 종료된 지 2주 만에 협상이 재개되는 것이다.

11차 SMA 협상은 한국 정부가 내야 할 내년치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을 결정하는 과정이다. 미국은 내년 한국이 내야 할 방위비 분담금을 50억달러(약 5조8000억원)로 책정해놓고 있다. 올해(1조389억원) 대비 여섯 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미국 협상대표단은 지난 3차 회의에서 “한국 협상팀이 내놓은 제안은 공정하고 공평한 분담을 바라는 우리 요청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회의를 중단하고 협상장을 떠났다. 4차 회의에서도 적정 부담금 수준을 둘러싼 양측 간 이견이 팽팽히 맞설 전망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