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노맹 논란에 정면 돌파
"28년 간 활동 한 번도 숨긴 적 없어"
"뜨거운 심장 있었기에 국민의 아픔 같이하고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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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이 과거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에 연루된 전력이 있다는 논란에 "그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 없다"며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14일 오전 9시35분께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가 되고 나니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고 경제민주화를 추구했던 저의 1991년 활동이 2019년에 소환됐다"면서 "나는 28년 전 그 활동을 한 번도 숨긴 적이 없다. 자랑스러워하지도 않고,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는 "20대 청년 조국은 부족하고 미흡했다"며 "그러나 뜨거운 심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아픔과 같이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어 "향후 비가 오면 빗길을 걷고 눈이 오면 눈길을 걷겠다. 그러면서 나의 소명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출근길에서 사노맹 논란과 관련해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때 답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하루 만에 입장을 밝힌 이유에 대해 "언론에서 많은 보도가 있었고, 국회에서 더 소상히 밝힐 수 있지만, 약간의 말씀을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울산대 교수로 근무하던 1993년 사노맹 산하 조직인 '남한사회주의과학원'에 가입해 강령연구실장으로 활동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구속돼 6개월간 수감생활을 했다. 이후 대법원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조 후보자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또 조 후보자는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해 과거 다른 입장을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2005년 발표한 논문에서 검사의 수사 종결권·지휘권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가 2009년 경찰청 발주로 작성한 논문에선 검사의 수사 지휘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보도에 대해 "(두 논문이) 전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나는 일관되게 경찰국가화 경향을 비판해왔고, 동시에 검찰 수사 지휘권 오남용을 비판했다"며 "두 가지는 모순되지 않는다. 두 논문은 주제가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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