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NLL 이남 표류' 北어선 귀순의사 여부엔 "관계기관 협의 진행 중"

통일부는 17일 대북 식량 지원의 구체적 방안과 관련해 국제기구와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대북 식량 지원 관련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묻자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식량지원 문제에 관해 검토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며 "실무적 협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정부는 지난달 초 북한에 식량 지원 추진 의사를 공식화하고 여론 수렴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직·간접 지원의 구체적인 시기·규모·방식 등을 검토해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앞서 지난 9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이 한국에 대북 지원 참여를 요청한 것을 언급하며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검토를 하는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이 대변인은 최근 강원도 삼척항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 어선 1척에 타고 있던 어민들의 귀순 의사 여부에 대해선 "조사와 관계기관 협의 절차가 계속 진행이 되고 있어 지금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어선은 15일 오전 6시 50분께 삼척항 인근 바다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선에 발견돼 관계 당국에 신고됐으며, 관계 당국의 합동 심문 과정에서 일부 북한 어민은 귀순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대북식량지원, WFP와 실무협의 계속 진행 중"
한편, 이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기에 개최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북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한 남북 간 협력 의사 타진에 대해선 북측에서 여전히 반응이 없는 상태다.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일정 관련해서도 "(북측과) 계속 협의 중"이라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