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1年 앞두고 강원 고성 '평화경제 강원비전 전략보고회' 참석
"금강산관광으로 '평화가 경제' 체험"…북미·남북관계 선순환 의지
"감시초소 철수 DMZ가 평화의 길 열 것…동해북부선 타고 유라시아로"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금강산관광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원도 고성군 DMZ 박물관에서 열린 '평화경제 강원 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해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향한 담대한 여정 속에서 강원도와 함께 한반도 평화경제의 시대를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평화가 경제라는 말을 강원도만큼 실감하는 곳이 없을 것"이라며 "이미 강원도는 금강산관광으로 평화가 경제임을 체험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개성공단과 함께 남북 경협의 상징인 금강산관광 재개를 또다시 언급한 것은 대북제재 완화로 남북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기에는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제동이 걸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출발점인 4차 남북 정상회담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남북관계 개선의 숨통을 틔워줄 북미 협상 재개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뜻이 담겼다는 해석이다.

문 대통령의 고성 방문은 작년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한 8번째 지역 경제투어로, 경제 활력 제고와 평화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하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내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로, 1년 전 남과 북은 전 세계 앞에서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며 "오늘 강원도가 발표하는 '평화경제, 강원 비전'은 한반도 평화·번영을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겨울 마침내 강원도가 대한민국에 평화의 봄을 불러왔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북은 마음속 분단의 철책을 거두고 손을 맞잡았다.

공동으로 입장하고 단일팀을 구성해 함께 땀 흘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강원도가 꿈꾸는 평화경제 핵심축은 평화관광"이라며 "DMZ 최북단인 고성은 남북이 만나는 평화지역으로 탈바꿈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철원 화살머리고지에는 한반도 중앙을 관통하는 도로가 연결됐고, 강릉 '바다부채길'과 속초 '바다향기로'는 국민이 즐겨 찾는 관광지가 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감시초소가 철수된 비무장지대는 안보·평화를 체험하는 평화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며 "DMZ 국제평화음악제와 다큐영화제를 개최하고 역사·생태·문화가 함께하는 평화관광의 중심지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떠올리면 함께 생각나는 지역,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는 동해북부선을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할 수 있다"며 "대륙 반대편 사람들이 강릉 바다를 찾아오는 날이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동해북부선 남측 구간인 강릉∼제진 간 철도를 조속히 연결하겠다"며 "동해북부선은 강원도 발전의 대동맥이 되고, 한반도는 철의 실크로드를 통해
동북아 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든든하게 지원하겠다"며 "지난 2월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을 확정했다.

2030년까지 5조9천억 가까이 강원도에 투자될 예정으로, 춘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의 문화·체육·복지시설 등 생활 SOC(사회간접자본)을 대폭 확충해 접경지역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제 장병들이 평일에도 외출할 수 있게 됐다"며 "외출한 장병들이 휴식과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데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

강원도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힘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강원도 구석구석까지 경제활력을 불어넣겠다"며 "혁신도시와 첨단의료기기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원주권을 중부권 거점지역 중 하나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모빌리티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횡성의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힘을 보태고 춘천 수열에너지 데이터 센터, 삼척 수소시티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강원도를 덮친 화마 앞에서 '우리'의 힘이 발휘됐다"며 "강원도민들은 위험한 순간에도 이웃의 안전을 먼저 챙겼고, 스스로 돕는 도민들의 모습을 보며 전 국민이 호응했다.

내 일처럼 서로 돕는 마음이 있다면 불가항력의 재해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강원도의 희생 위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제 정부가 강원도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

평화경제를 향한 강원도의 도전을 힘껏 돕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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