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취임 후 첫 정책행보는 '이산가족'…내주 한적방문 조율
김연철 신임 통일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대외 행보로 개보수 중인 이산가족 화상상봉장을 점검하고 남북 인도주의 협력을 담당하는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다음 주 초 서울 중구의 대한적십자사를 방문해 박경서 한적 회장을 면담하고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개보수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을 추진 중이라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가 11일 전했다.

이는 지난 8일 취임한 김 장관이 남북관계 관련 현장에서 갖는 첫 대외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산가족 문제를 담당하는 한적을 찾는 것으로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나서는 셈이다.

한 소식통은 "한적 방문은 이산가족 문제의 중요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취임 직후엔 9∼11일 사흘 연속으로 국회를 방문, 각 정당 관계자들을 예방하고 상견례를 했다.

이전 통일부 장관들도 비교적 취임 초기에 한적 회장(총재)을 만나 남북 인도주의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최근 이산가족 화상상봉 개최를 위해 대북 반출 장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면제 절차를 완료하고, 지난 3일 국내 상봉장 개·보수에 착수했다.

다만 최근 북한이 남북관계에 소극적인 상황이어서 화상상봉 관련 협의를 북측에 제안할 시기는 신중하게 저울질해 왔다.

한편, 김 장관은 취임 전 원장으로 몸담았던 국책 연구기관 통일연구원이 17일
여는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학술회의에도 참석해 축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