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경제보좌관에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 임명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임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인 주형철 한국벤처투자 대표(54·사진)를 임명했다. 차관급인 청와대 경제보좌관 임명은 김현철 전 보좌관이 ‘50·60세대 무시 발언 논란’ 등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난 지 48일 만이다.

주 신임 보좌관은 대전 대신고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SK그룹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SK텔레콤, SK C&C, SK(주) 등을 거쳐 2008년부터 2011년까지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맡았다. 이후 NHN이 설립한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 기관인 NHN 넥스트의 교수와 서울산업진흥원 대표 등을 지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주 보좌관은 20여 년간 민간기업 임원으로 활동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쌓았다”며 “중소·벤처기업의 창업·투자 지원과 생태계 조성 등 공공정책업무 경험도 가진 전문가”라고 임명 배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학자 출신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IT 전문가를 경제보좌관에 발탁한 것은 성장동력 발굴과 벤처기업 생태계 조성 등 정부의 혁신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인사수석실 추천으로 주 보좌관을 발탁한 것으로 안다며 문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은 없다고 설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