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좋은 일자리 만드는 건 결국 기업"
문재인 대통령(얼굴)은 4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결국 기업”이라며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내도록 (기업) 활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이 2%대로 하락하고 고용지표도 급격히 악화되면서 민간 대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SK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제8차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구조적 어려움에 대해 아직 (일자리 창출의) 출구를 찾지 못했다는 비판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책에 최우선 순위를 뒀지만 아직 일자리의 양을 늘리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민간 부문의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자리위원회가 추진하는 ‘신산업 일자리 창출방안’을 거론하며 기업 등 민간 주도 일자리 정책으로의 전환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향후 일자리 관련 프로젝트의 정부 역할에 대해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 프로젝트를 정부가 측면 지원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서포터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도우미가 돼야 한다”며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준공식을 한 SK하이닉스 M15공장은 3D 낸드플래시 전용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72단 3D 낸드플래시의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한편 개발 단계인 5세대 96단 낸드플래시도 생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산업은 한국 경제의 엔진”이라며 “세계 최고 반도체 강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힘과 기회를 모아 혁신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당부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