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4일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선거가 9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후보 단일화는 시간상 불가능한 상태에 들어와 있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저나 안 후보 밑에는 25개 구청장이 있고, 그 밑에 시·구의원이 있다"며 "저나 안 후보가 그만두면 구청장 시·구의원의 문제를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의 문제가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유세 중단 선언으로 '홍준표 패싱'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 "홍 대표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언론에 대고 홍 대표에 쓴소리하는 것은 인기 발언이고 망하는 길"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은 친박(친박근혜)과 친이(친이명박)가 싸우다 망했고, 둘 다 감옥에 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6·12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핵을 제거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 즉시 북핵 제거가 이뤄져야 한다"며 "북핵 폐기 전까지는 어떤 경우라도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주한미군 철수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정상국가가 아니다. 침략전쟁을 하고 테러를 하는 집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한국은 적화통일이 된다고 봐야 한다. 그러면 저는 총살될 것 같다"며 "장성택도 총살되고 김정남도 독살되는데 제가 안 죽겠나. 총살되는 사람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갈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 등을 보고 '저 사람이 한국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걱정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탈북 종업원) 본인들이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서 이곳까지 왔는데 우리 정부가 본인의 의사에 반해 돌려보낸다면 목숨을 걸고 막겠다"며 "그들을 사지로 돌려보내는 것은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문수 "단일화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시간적으로 불가능"
이어 김 후보는 "길거리에 소녀상을 많이 갖다놓는 것은 한일 관계에 너무 자극적이어서 신중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한일 관계를 해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은 반대한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질의응답 과정에서 "서울에 소녀상이 몇 개나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서울에 지금 없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우리 대통령이 김정은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아 굉장히 걱정"이라며 "중국과 북한 쪽으로 많이 기울어 있고, 일본에 대해서는 그 반대가 아니냐는 점에서 균형을 좀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서울의 정체와 퇴보는 철 지난 좌파 정책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을 한다면서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와는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