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발표한 위안부 합의 후속조치에 관해 묻겠다. 일본이 출연한 10억 엔을 일본에 반환할 수 없는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달라.

▲ 우선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할머니들은 한일간의 합의에 따라 일본이 주는 돈으로 치유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할머니들에 대한 치유 조치는 우리 정부의 돈으로 하겠다는 것이다. 기왕에 이뤄진 치유 조치도 우리 돈으로 대체하겠다. 그러면 이미 치유금 받은 할머니들도 떳떳할 수 있을 것이고 아직 받지 않은 할머니들도 떳떳하게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 일본이 출연한 10억 엔은 어떻게 할 것이냐, 저는 그 부분은 일본과 할머니들과 또는 시민단체들과 앞으로 협의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그 돈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어떤 좋은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면 그리고 사용에 대해서 일본과 위안부 할머니들, 시민단체들이 동의한다면 그것도 하나의 바람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이 출연한 10억 엔의 향후 사용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일본과 협의하고 할머니들을 비롯해 관련 단체와도 협의해나가겠다.

-- 대통령은 약속을 꼭 지킨다는 소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예전 대선 공약 중에서 기자회견을 대변인에게만 맡기지 않고 직접 기자들을 찾아 수시로 브리핑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늘도 직접 대통령의 워딩을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 온다. 취임 이후 버라이어티한 일들이 많았다. 신고리 원전 갈등도 있었고 헌법재판소장 인선이 국회 동의 없이 굉장히 연장되는 어려움도 있었다. 지금까지 발생한 일들은 수시 브리핑할 만한 사안이 아니었는지, 혹시 대통령이 기자들과 직접 브리핑하고 싶었지만, 정치 공학상 참모진의 만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앞으로 어떤 사항에 대해 수시브리핑을 할 것인가.

▲ 저는 오늘처럼 기자님들을 더 자주 만나고 싶다. 중요한 일들은 직접 브리핑하고 싶기도 하고 또 이런 식의 기자회견을 또 직접 하기도 하고. 그런데 많은 일이 있었고, 해외 나가야 할 일정도 많았고, 그래서 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어쨌든 국민과의 소통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국민과의 소통 방법 가운데 언론과 소통하는 것이 핵심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언론과의 접촉을 더 늘려나가도록 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