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장성급 등 5명 파견…도입 앞두고 美와 호흡 맞추기


우리 공군이 차세대 F-35A 전투기 도입을 앞두고 미 공군 주최 심포지엄에 참석해 F-35 작전운용 기법을 전수받는다.

군 관계자는 12일 "내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하와이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서 열리는 '태평양 공군 F-35 심포지엄'에 우리 공군 관계자들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최하는 이번 심포지엄에 참석하는 우리 공군 관계자는 공군본부 장성급 인사를 비롯한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이 F-35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포지엄에는 한국 외에도 일본, 호주 등 F-35를 도입하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태평양 지역 미 동맹국 공군 간부와 전투기 조종사들은 주제발표와 토론 등을 통해 F-35의 효율적 운용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주로 F-35 운용 경험을 갖춘 미 공군이 이를 공유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공군은 앞으로 주력 전투기가 될 F-35의 기본형인 F-35A를 미 공군과 상호보완적으로 운용해 한미동맹의 전투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 공군이 한국의 F-35 도입을 앞두고 미리 호흡을 맞춘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미 공군의 F-35 작전과 군수 분야 운용 경험과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국내 작전 환경에 맞는 F-35 전력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 공군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F-35A 40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작전 배치할 예정이다.

미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F-35A는 적 레이더망을 피하는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유사시 북한 상공으로 침투해 핵·미사일 시설을 포함한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F-35A는 탐지거리가 500㎞에 달하는 베라 레이더와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적 레이더기지 파괴용 정밀유도활강폭탄(SDB) 등을 탑재해 표적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다.

미군은 한미 독수리훈련 기간인 이달 중으로 주일 미 해병대에 배치된 F-35B 편대를 한반도에 전개할 계획이다.

F-35B는 기본형에 수직 이착륙 기능을 더한 것으로, 한반도 상공에서 북한 표적의 정밀 타격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