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특검 다시 해야"발언 이어 국민의당도 세월호 재조사 언급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11일 "'세월호 7시간'의 의혹에 대해 자연인 박근혜를 수사함으로써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들과 함께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는 전날 팽목항을 찾았던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검찰·특검수사, 세월호 특조위 2기 구성 등을 언급하기도 해 향후 정치권의 후속 조치 등이 주목된다.

주 원내대표는 "304명의 세월호 희생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쉽게 세월호가 탄핵의 사유가 안됐지만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무능하다고 지적했고 잘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헌법재판소에서 물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 시작이다"며 "세월호 7시간 의혹도 자연인 박근혜를 수사함으로써 밝혀질 것이고 국회에서 세월호 선체조사 관련 법이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통과됐기 때문에 세월호 진상규명도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세월호를 인양하면 최대 10개월까지 조사를 할 수 있으므로 정치권에서 특히 국민의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의원도 "최순실 국정 농단은 세월호 비극 이후 삐져나온 곁가지일 뿐이고 탄핵의 핵심은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대통령과 정부가 그 책무를 져버린 데 대한 것"이라며 "세월호 가족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국민의당이 그 도구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영일 의원은 "세월호 특조위 2기 구성에 대해서도 빈틈이 없이 제대로 갈 수 있도록 더 챙겨야겠다는 마음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7시간 의혹 등에 대한 검찰 수사와 특조위 2기 구성에 대한 언급했다.

문 전 대표는 "특검이 연장되지 못하고 끝났고, 검찰 수사로 넘겨졌다"며 "야3당은 새 특검을 통해 기존 특검의 활동이 이어지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세월호 특별조사위에 대해서도 "특조위 2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진실규명을 하다가 정부의 방해로 중단된 상태다.

이른 시일 안에 2기 특조위가 다시 출범해 끝내지 못한 세월호 진실규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도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