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3일 회동을 한다.

양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내년 조기 대선이 가시화된 시점에 개헌을 매개로 제3지대에서의 정계개편 논의가 부상하는 가운데 손 전 대표와 국민의당 간의 연대 논의가 이번 회동에서 진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당은 지난 10월 말 정계에 복귀한 손 전 대표를 향해 대선 후보 경선 참여나 당 대표 출마 등을 공개적으로 권유하며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왔다.

마침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개헌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부산시당 강연에서 "시간이 없어 이번 대선에는 개헌이 어렵지만, 개헌을 약속했기 때문에 손학규와 정운찬이 국민의당으로 올 수 있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손 전 대표 측은 창당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국민주권 개혁회의'에 일단 집중하면서 국민의당 입당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손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공식 일정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잡은 약속으로 안다"며 "국민의당 입당 등에 대해선 내부에서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박수윤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