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이 박 대통령 심신 통제"…버시바우 보고서는 '소문' 전한 것
이들 언론은 버시바우 전 대사가 본국과 일본 러시아 대만 등 여러 나라의 미국 정부기관에 보냈다는 보고서의 내용이라며 “최태민 씨가 인격 형성 시기의 박 대통령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완전히 통제했다”고 인용했다.
보고서 내용의 출처는 폭로전문 웹사이트로 유명한 위키리크스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2007년 7월20일 버시바우 전 대사는 ‘한국의 대통령 선거: 아직도 소용돌이에 빠진 정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보냈다. 당시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가 치열하게 경합하던 한국 내 분위기를 전하는 문서다.
문서에 쓰여진 정확한 표현은 “‘최태민 씨가 박 후보의 심신을 완전히 통제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Rumors are rife)”였다.
일부 언론은 ‘소문이 파다하다’는 내용을 적시하지 않은 채 버시바우 전 대사가 사실로 확인한 것처럼 단정해 보도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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