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생각하고 있다"…與잠룡중 가장 빠른 행보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6일 "대선 출마를 생각하고 있고 부족한 점을 채우고자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라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려면 헌신적이고 과감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분야별로는 국방·안보는 정말 심각한 위기이고 경제는 구조적으로 장기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데다 정치는 해결 능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김 전 지사가 사실상 대선 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전날 밤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국민은 위기 극복형 대통령을 뽑을 것"이라며 "작지만 강한 정부, 따뜻하고 공정한 시장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어떤 리더십을 뽑아야 하는지를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정확하게 알리겠다"며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작지만 강한 정부, 따뜻하고 공정한 시장 대한민국을 우리 함께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북핵 위기와 관련, 미국 전술핵 재배치 또는 자체 핵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일각에서 거론되는 수도 이전과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대해서는 반대 견해를 밝혔다.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의 소지가 많다"면서 "언론 기사만 봐도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게 너무 많은 만큼 빨리 털어야 하고, 제대로 밝히고 해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