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의원 국감 자료…정규직 연봉 1위는 전력거래소 9천만원

산업통상자원부 유관 공공기관의 정규직 평균 연봉이 6천400만원으로 비정규직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산업부 유관 공공기관 53개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관들의 비정규직 평균 연봉은 3천600만원으로, 정규직 6천400만원의 56.2%에 불과했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 임금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가스공사로 정규직 연봉 8천200만원의 25.0%인 2천만원에 그쳤다.

한국무역보험공사도 비정규직 평균 연봉이 2천800만원으로 정규직의 31.0%에 불과했다.

한국세라믹기술원(33.5%), 한국원자력환경공단(36.4%), 한국전력(36.5%) 등 비정규직의 연봉이 정규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관은 총 15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53개 기관 전체 정규직 인원(7만7천860명) 대비 비정규직(2천942명)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정규직 직원은 38명에 비정규직 직원 수는 61명이나 돼 비정규직 비율이 160.5%로 가장 높았다.

중부발전과 전력거래소는 비정규직이 한 명도 없었고 서부발전(0.2%), 남부발전(0.3%) 등의 비정규직 비율이 낮았다.

정규직의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전력거래소로 9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력거래소에 이어 정규직 연봉이 높은 기관은 8천900만원의 무역보험공사였다.

한국세라믹기술원(8천800만원), 한국전력기술(8천700만원), 한국서부발전(8천5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경수 의원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봉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이는 사회적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며 "정부와 산업부는 경영평가 방식 개선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성 정규직 상황을 살펴보면 총 1만293명으로 전체 정규직 대비 13.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개 기관은 팀장급 이상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 정규직 수도 2천142명으로 평균 비중이 2.8%에 불과했다.

19개 기관은 팀장급 이상 장애인이 한 명도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