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규탄성명 채택 열흘만에 北도발…한·미·일 공동요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의 동해 상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안보리 회의는 6일 오전(현지시간·한국시간 6일 밤∼7일 새벽)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 미국, 일본이 5일 공동으로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유엔 관계자가 전했다.

북한은 5일 '노동'으로 추정되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 상으로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달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지 12일 만이며, 노동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3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또 안보리가 7∼8월 거듭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지난달 26일 이후 불과 10일 만이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이날 발사한 3발의 탄도미사일이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전략사령부는 "3발 중 2발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하고 있으며, 나머지 한발에 대해서는 현재 평가 중"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전략사령부는 이번 발사가 북한의 황주 일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노동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천300㎞로, 한반도를 넘어 주일 미군기지가 있는 일본 전역을 사정권에 포함한다.

안보리가 신속히 회의를 소집한 것은 북한의 발사가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간주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엔본부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