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홍보본부장, 전략·조직부총장과 홍보본부장으로 격하

임기가 5일 남은 새누리당 임시 지도부가 중앙당 조직 개편을 단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현재 사무총장과 사실상 동급인 전략기획본부장, 홍보기획본부장 직제를 없애는 대신 사무총장 휘하에 1·2·3 부총장을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홍보본부장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당무 집행기구 개편안을 의결했다고 이성환 수석부대변인이 발표했다.

비대위는 또 청년최고위원이 겸임하도록 했던 청년위원장을 청년최고위원이 복수 추천해 당 대표가 임명하도록 변경했다.

이 수석부대변인은 "당무 운영과 전략수립 기능이 분리돼 시의적절한 전략수립에 애로가 발생하였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무총장 중심으로 당무 집행기구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 지도부가 며칠 후면 들어서고 차기 대표가 누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조직 개편을 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새 대표가 취임하면 자신의 당 개혁 및 운영 방향에 따라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져 왔기 때문에 비대위의 이번 조직 개편은 며칠 만에 번복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당 관계자는 "정식 대표가 조만간 들어서면 인사나 조직을 어떻게 편재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곧 물러날 지도부가 조직 개편을 한 것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현혜란 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