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과거 美독립기념일 계기로 대포동 시험발사 등 도발
"현재 특이동향은 없어…만반의 대비태세"

북한이 3일 전략군절을 계기로 미사일 발사 등 도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 전략군절(3일) 및 미국 독립기념일(4일)을 빌미로 하는 북한의 특이 군사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현재 북한군에서 눈에 띄는 특이동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도발할 가능성이 있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따라 7월 3일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군절로 지정했다.

북한은 과거 독립기념일을 비롯한 미국의 기념일을 도발의 계기로 삼는 경우가 잦았다.

지난 2006년 미국 독립기념일에는 대포동 2호를 시험 발사하고 노동미사일 2발을 쐈고 2009년에도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한 것이 대표적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화성-10)을 비롯해 노동미사일, 스커드 미사일 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북한 지역의 갈도와 아리도를 통해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들 지역에 대한 감시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 지점에 있는 갈도는 무인도였으나 최근 이곳에 유개화(덮개가 있는) 진지를 구축하고 122㎜ 방사포 6문과 병력 50~60여 명을 배치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2㎞ 떨어진 무인도인 아리도에도 20m 높이의 철탑에 고성능 영상감시 장비와 레이더를 배치하고 20여 명의 병력을 상주시켰다.

이 가운데는 특수부대원도 섞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