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선도해 나갈 것…원외 국민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
"정진석, 국회 소통 기대…더민주, 조속히 비상상황서 벗어나야"

정의당 노회찬 신임 원내대표는 4일 "야권 협력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야권 모두의 공동임무로 부여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양당 중심의 원내구성이 20대 총선을 통해 다원화된 것은 정치개혁 차원에서 일보 전진"이라면서도 "이제 야권 내부의 경쟁은 일상사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의당은 20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를 선도하는 정당이 되겠다"며 "원내 유일의 진보정당으로서 1차 분배 과정인 노동시장과 2차 분배 과정인 복지에서 정의와 상생이 실현되는데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행 원내교섭단체제도가 기득권 정치의 철옹성이 되지 않도록 싸워가겠다"며 "원내정치가 다수의 원외 국민을 소외시키지 못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정의당의 당선인 6명의 이름(노회찬, 심상정과 초선 4명)을 줄이면 '노심초사'가 된다며 "국민의 행복과 편안한 생활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서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는 새누리당 정진석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 "개인적으로 잘 알고 합리적인 보수로서 말이 잘 통하는 분"이라며 "국회 내 소통이 19대보다 조금 나아지는 데 기여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민주가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더민주의 어떤 분이 어떻게 되든 조속히 안정적인 지도부를 구성해 비상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대통령이 사과한다면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줄 수도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데 대해 "그 말(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불 수 있다는 말)보다 전제조건을 조금 더 비중 있게 봐야 한다"며 박 의원이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대선 결선투표제에는 "그것이 대선 돌파 전략으로써 활용되게 되면 본 의미를 벗어난 개헌논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대선 전 개헌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blueke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