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원내대표 세 번째 맡나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사진)은 당내에서 제기되는 ‘박지원 원내대표 합의추대론’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박 의원은 26일 P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추대론에 대해 “당내 분위기가 하나로 모아진다면 내가 그 짐을 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당권 또는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혀왔지만,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측을 중심으로 “경륜 있는 박 의원이 20대 국회의 초대 원내사령탑을 맡아 역할 분담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박 의원은 “(호남 발전을 위해) 나에게 대권, 당권에 나가라는 요구가 많았고 나도 그런 결심을 했다”며 “그러나 전당대회가 7~8개월 연기됐으니 내가 그런 것을 얘기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고 국회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자 워크숍에서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합의추대 성사 여부는 원내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주승용 원내대표, 유성엽 의원 등의 생각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합의가 가능하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유 의원은 “추대가 아니라 경선을 통해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현우/양평 =김기만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