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친박 현역 10여명 참석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은 19일 "4년 내내 야당에 대해서는 뭐라 하지 못하고 입만 열면 여당만 욕하고 (여당) 안으로 총 쏘는 국회의원이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의 이날 발언은 공천 여부를 둘러싸고 진통을 거듭하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최 의원은 이날 친박세력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경북 경산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총선 승리를 위한 지지를 당부하면서 "총선 결과도 중요하지만 의원들이 똘똘 뭉쳐야 된다.

야당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야당을 먼저 나무라고 여당도 이렇게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해야 되는데 적군에게는 총 못 쏘고 아군에게만 총질하는 국회의원 잔뜩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는 정말로 나라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욕을 먹더라도 자기 몸을 던지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바로 선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또 국회선진화법과 관련, "여당 원내대표 암 걸리게 하는 괴물법"이라고 지칭하고 "이 법이 5년만 더 유지되면 대한민국은 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법을 안 바꾸면 대한민국 못 지켜낸다"면서 "20대 국회 가기 전에 확 바꿔야 한다"고 호소했다.

개소식에는 친박 감별사를 자처하는 조원진 의원과 이철우, 윤재옥, 박대출, 이채익, 유재중, 김희정, 김태흠, 박덕흠 등 현역 의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또 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등 이른바 '진박' 후보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밖에 최 의원은 통합진보당 해산, 국사교과서 개정, 개성공단 폐쇄와 관련, "역대 어느 정부도 해내지 못했던 것을 박근혜 정부가 하고 있다"면서 4대 개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도 당부했다.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