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체크·안심 귀가·주차까지…구청 앱의 진화
서울 각 구청의 스마트폰을 활용한 행정 서비스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구민들은 스마트폰에 구청이 제공하는 앱(응용프로그램)을 깔면 민원 처리부터 건강관리, 안심 귀가, 주차장 공유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송파구가 2011년 내놓은 ‘스마트주치의’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달 5만2000명을 넘어섰다. 53만여명인 송파구 성인인구의 10%에 육박한다. 스마트주치의는 미리 입력된 구민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종 건강 관련 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 전달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다.

성동구는 구민이 스마트폰을 흔들기만 하면 위치 정보와 사진 등이 경찰에 전달되는 ‘성동 안심귀가’ 앱을 지난달 선보였다. 광진구와 강동구, 동대문구 등 10개 구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민간업체와 제휴해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는 개인 주차공간을 찾아 다른 차량에 빌려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차공간을 임대하는 주민에게는 수익금의 일부를 분배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창의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여지가 커졌다”며 “구청들의 선의의 경쟁이 이 같은 흐름을 더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