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부처 이전 안건, 국무회의 통과

인천지역 정치권의 반대로 올해 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의 세종시 이전 비용이 예비비로 확보됐다.

정부는 19일 국무회의에서 두 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정부 예비비를 사용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정부는 안전처 이전 비용으로 예비비 240억원을, 인사처 이전 비용으로 예비비 57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작년 10월 행정자치부는 안전처·인사처를 올해 3월까지 이전하는 계획을 고시했지만 국회에서 이전 비용 예산이 거부됐다.

인천에 있는 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의 세종시 이전에 반발하는 인천 지역구 의원들이 이전 비용을 예산에 반영할 수 없다고 버텼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전 비용을 예비비로 충당하기로 하고 부처간 협의를 거쳐 이날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집행 계획을 확정했다.

안전처는 작년에 이전 비용으로 전용한 예산 96억원과 올해 예산에 반영된 건물 임차료를 더해 총 360억원을 이전 비용으로 확보했다.

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이전 비용이 국무회의에서 확정됨에 따라 이달 안에 예산을 받아 이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