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살기좋은 고양시, 기업하기 좋은 창원시
전국 77개 기초시 중 주거환경이 가장 쾌적한 도시는 경기 고양시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환경이 뛰어나 기업하기 좋은 도시 1위는 경남 창원시, 관광환경 경쟁력이 가장 높은 도시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가 선정됐다.

한국외국어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는 7일 전국 7개 광역시와 77개 기초시의 브랜드 경쟁력 지수를 담은 ‘2014년도 한국지방브랜드경쟁력지수(KLBCI)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지방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지수 산출 및 비교·평가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한국경제신문과 공동으로 국내에서 처음 진행했다. KLBCI는 △주거환경 △투자환경 △관광환경 등 세 분야로 구성됐다.

가장 살기좋은 고양시, 기업하기 좋은 창원시
주거·투자·관광 환경 분야의 점수를 모두 합친 KLBCI 종합평가에선 서귀포시가 1000점 만점에 658점으로 1위에 올라 지방브랜드 경쟁력이 가장 우수했다.

이어 2~5위는 제주시 고양시 창원시 수원시가 차지했다. 7개 광역시 중에선 서울이 648점으로 1위였고 부산 대전 광주가 뒤를 이었다.

주거환경 분야에선 고양시가 704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국가브랜드연구센터는 “일산신도시로 대표되는 고양시의 주거환경은 전국에서 가장 쾌적하고 깨끗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살기좋은 고양시, 기업하기 좋은 창원시
투자환경 분야에선 창원시가 674점을 받아 가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꼽혔다. 2010년 창원·마산·진해가 통합되면서 인구 100만명이 넘는 광역시급 기초시로 출범한 창원시는 취업 기회, 투자 지원, 산업 인프라 등에서 전국 기초시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광환경 분야에선 관광휴양도시로 유명한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17일부터 3월10일까지 국내 만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 4550명으로부터 거주 기초시와 다른 기초시를 평가한 1만3650개의 표본을 받아 분석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전체 244개 지방자치단체 중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광역시와 기초시 84곳을 대상으로 삼았다.

김유경 한국외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장(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은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시행 이후 지방브랜드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 조사 결과는 지방브랜드의 전략적 관리에 큰 도움을 주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기호 선임기자/강경민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