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 이어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국태의 장례식이 지난 16일 국장으로 거행됐다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국가장의위원들과 유족들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장례식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 외에도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김기남·최태복·박도춘 당 비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과 '장성택 라인'으로 알려진 김양건 당 비서,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 로두철 내각 부총리 등이 국가장의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방송이 전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장의위원 명단에 여섯번째로 이름이 올랐던 김경희 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최근 '국가전복음모죄'로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 비서는 17일 김정일 위원장 2주기 중앙추모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건강이상설 등 다양한 관측을 낳았다.

김국태의 시신은 우리의 국립현충원에 해당하는 평양 교외의 애국열사릉에 안치됐다.

김국태의 묘에는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보낸 화환이 진정됐다.

김국태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이자 최측근이었던 김책의 장남으로, 지난 13일 급성심부전 및 호흡부전으로 8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